주황색을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명품브랜드, 에르메스가 향수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? 언제부터인가 패션의 일부가 된 향수를 패션브랜드에서 출시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. 그런데 명품의 이미지를 품고서 뷰티브랜드보다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향수를 구입할 수 있다면 당신도 에르메스를 기꺼이 사지 않겠는가?
디자이너 향수가 트렌드이던 때는 한 가지 정도의 향 혹은 특정 제품으로 나만의 향을 강조하길 원했지만, 몇 년 사이 니치 향수 시장이 성장하고 브랜드와 향기의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취향도 다양화, 세분화되었다. 기분이나 날씨, 상황, 옷차림에 따라 향기는 패션의 일부가 되었다. 그 결과 한 사람이 여러 개 향수를 지니거나 소용량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.
에르메스에서는 마음에 드는 4개의 15ml 트래블 스프레이를 골라 기프트 세트로 오렌지 에르메스 박스에 구성할 수 있다. 큰 용량의 향수를 구입하기 전에 체험하기에도 좋고, 선물하기에도 좋은 아이템이다. 가격은 18만 4천 원이고, 단점은 무조건 4가지를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.
H24 오 드 뚜왈렛
에르메스 조향사 크리스틴 나이젤(Christine Nagel)이 완성한 H24 오 드 뚜왈렛은 현대적인 남성의 향기에 대한 에르메스의 첫 번째 해석을 담은 향수로 자연과 첨단 기술의 과감한 융합에서 탄생한, 강렬하고 밝은 향수다. 식물을 연상시키는 신선함을 선사하는 H24 오 드 뚜왈렛은 풍성한 클라리 세이지와 강렬한 나르시스, 생기 있는 로즈우드 그리고 뜨거운 철을 연상시키는 스클라렌이 어우러진 향기를 담고 있다. 남자향수지만 중성적인 향으로 태연향수로 유명해졌다.
Un Jardin sur le Nil 오 드 뚜왈렛
2005년에 선보인 운 자르뎅 수 르 닐(Un Jardin sur le Nil) 오 드 뚜왈렛은 이집트 아스완의 정원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. 조향사 장-클로드 엘레나(Jean-Claude Ellena)가 들려주는 생명과 풍성함의 상징, 나일강의 이야기이다. 상큼한 그린 망고, 섬세한 연꽃, 우아한 시카모어의 향들이 조화를 이루는 신선한 우디 노트가 특징.
Le Jardin de Monsieur Li 오 드 뚜왈렛
르 자르뎅 드 무슈 리(Le Jardin de Monsieur Li) 오 드 뚜왈렛은 실제와 상상을 넘나드는 중국 정원에서 영감을 받았다. 중국 정원은 한가로운 산책과 생각이 어우러지는 명상의 장소이다. 조향사 장-클로드 엘레나(Jean-Claude Ellena)가 들려주는 꽃과 물, 나무와 바위의 이야기로 꽃과 식물을 연상시킨다. 르 자르뎅 드 무슈 리 오 드 뚜왈렛은 섬세한 삼박 자스민, 상큼한 금귤, 독특한 베르가모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향수.
에르메스(Hermès)
1837년에 창립된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로, 원래는 말과 관련된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가죽 공방으로 시작했다. 창립자인 티에리 에르메스(Thierry Hermès)는 말과 말 끈을 제작하는 장인이었으며, 그의 손길로 만들어진 가죽 제품들은 뛰어난 품질과 내구성으로 명성을 얻었다. 20세기 중반부터 패션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, 가방, 의류,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. 특히, 에르메스의 아이코닉한 가방인 '버킨(Birkin)'과 '켈리(Kelly)'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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